노르웨이 서부 해안에 위치한 올레순은 그림 같은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도시다.
하지만 과거에는 평범한 항구 도시에 불과했다.
1904년 엄청난 화재가 발생하며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는 재앙을 겪게 된다.
그러나 이 재앙은 오히려 올레순에게 새로운 찬란함을 선사했다.

화재 소식을 접한 해외 국가와 개인들은 곧바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특히 독일 황제 빌헬름 2세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화재 이전 올레순에서 여름 휴가를 보낸 적이 있었기에 마음 아파한 것이다.
빌헬름이 보낸 20여명의 건축가들과 노르웨이 각지에서 모인 30여명의 건축가들이 힘을 합쳐,
3년간 도시를 재건했다.
그 결과, 화재 이전의 목조 건축물 대신 아름다운 아르누보 양식의 석조건물들이 탄생했다.

올레순의 아르누보 건축은 다채로운 색감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파스텔 톤의 색상으로 칠해진 외벽, 둥근 첨탑, 나뭇잎 모양의 철제 발코니 등
곳곳에 세심한 장식이 돋보인다.
건물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꽃무늬가 화려한 색감으로 양각되어 있어
마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올레순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은 바로 악슬라산 전망대다.
전망대에 오르면 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 경관과 푸른 바다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노을이 지는 시간에는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올레순은 아름다운 건축물 외에도 매력적인 골목길과 아늑한 카페들이 가득하다.
골목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건축물들을 감상하고
카페이 않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화재라는 재앙을 딛고 다시 태어난 올레순은 아름다움과 매력으로 가득한 도시다.
아르누보 건축, 멋진 자연 경관, 아늑한 분위기는 여행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다시 올래, 순 (soon)!